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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이상이네"…은행원 퇴직금 10억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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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연봉킹' 자리에 은행장이 아닌 퇴직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4대 은행 모두 최대 지급액이 8억원을 넘었고 최고 11억원을 돌파한 사례도 나왔다.

16일 금융감독원 공시와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반기보고서에는 5억원 이상을 수령해 공시 대상인 임직원으로 희망퇴직자들이 다수 포함됐다. 4대 은행의 보수총액 상위 5명은 모두 퇴직한 직원들이 차지했다.

은행별로 보면 <span>KB</span>국민은행에서는 조사역 직위의 5명이 퇴직소득으로 7억9100만<span>~8</span>억4000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퇴직금을 포함해 보수총액 8억7300만<span>~9</span>억1200만원을 수령했다.

한 퇴직자의 수령 내역을 보면 퇴직소득 8억4000만원으로 기본퇴직금 3억5900만원과 희망퇴직 특별퇴직금 4억81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급여와 상여, 퇴직 시 우리사주 인출에 따른 소득 등 기타 근로소득을 더해 9억1200만원을 수령했다.

신한은행은 퇴직 지점장과 커뮤니티장 등 5명이 퇴직금으로 7억5100만<span>~8</span>억2700만원을 받아 소득 상위권에 차례로 올랐다. 이들은 퇴직금을 포함해 총 8억7400만<span>~9</span>억4300만원을 수령했다.

퇴직금은 규정퇴직금과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퇴직금으로 구성됐다. 규정퇴직금은 평균임금과 근속기간에 따라 지급하고, 특별퇴직금은 평균임금에 년생별 월수를 곱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관리자 직위의 퇴직자 5명이 퇴직금으로 10억5000만<span>~11</span>억300만원을 받았다. 이들의 보수총액은 11억2400만<span>~11</span>억8700만원 규모에 달한다.

앞서 하나은행은 고연령 직원들의 조기 전직 기회 제공과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한 인력 구조 효율화를 위해 연초 준정년 특별퇴직을 시행했다. 40세 이상 직원에게 3년치 연봉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대상은 만 15년 이상 근무했거나 만 40세 이상인 일반직원으로 했다. 준정년 특별퇴직금은 1968~1970년생 관리자급에게 최대 36개월치 평균임금(출생년월에 따라 차등 적용)을 제공했다.

책임자, 행원급도 36개월치 평균임금을 지급했다. 1971년생 이후 직원은 연령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평균임금을 제공했다. 이에 관리자급이 근속연수에 따른 기본퇴직금과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퇴직금을 더해 10억<span>~11</span>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수령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부장대우 5명이 나란히 보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퇴직소득 8억5900만<span>~9</span>억2300만원을 받았는데 여기에는 자녀학자금 등 명목으로 3300만<span>~6400</span>만원이 포함됐다. 부장대우 퇴직자 5명은 퇴직금을 포함한 보수총액으로 9억1300만<span>~9</span>억6900만원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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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byline_p"><span class="byline_s">이정필 기자(roman@newsis.com)</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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